동작구 상도동 장승배기는 전국 장승의 우두머리인 대방장승이 서있던 유적지이다. 정조는 그의 부친인 사도세자가 뒤주 속에 갇혀 비통하게 돌아가신 것을 애도하여 지금의 수원 현륭원(사도세자 묘소)에 참배를 거르지 않았다. 그 참배 길에 잠시 쉬어가던 이곳이 수풀이 우거지고 음산하여 왕명으로 장승을 세웠다 한다. 이후 행인들이 이곳에서 쉬어가고 마을사람들이 마을의 안전을 지켜주던 장승 앞에서 동제(洞祭)를 지냈다. 왕명으로 세워진 유일한 대방장승은 &변강쇠가>의 소재가 되고 <장승배기>라는 유명한 지명의 근원이 되었다.
일제가 철거한 장승을 동민이 다시 세우고 장승제를 지내는 민속을 되살려 전통놀이 속에 음식을 나누며 함께 어울리는 주민화합의 향토 축제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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