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쉬리를 보시려면 평창강으로 오세요. 영화속에서는 볼 수 없었지만 맑고 깨끗한 평창강에서는 쉬리를 만날 수 있답니다. 태백산맥을 타고 온 물줄기가 눈부신 모래톱과 자갈밭을 끼고 펼쳐진 평창강은 영월동강과 합쳐져 남한강으로 흐르는 강입니다.
강주변에 큰 도시가 없는 탓에 오염이 덜 되어 바닥까지 훤히 보일 정도로 물이 깨끗하며 차고 맑은 물에서만 자란다는 송어를 비롯해 정말 다양한 어종이 대량으로 서식하고 있는 낚시터이기도 합니다. 여러군데의 낚시터가 있지만 풍광과 손맛에서 기막힌 기암절경과 숲에 싸여진 다수리가 단연 으뜸이라고 강태공들은 말합니다.
최근에는 한여름 피서지는 물론 평창강을 중심으로 겨울 피라미 낚시가 새로운 레져로 떠오르고 있으며 투명얼음이 어는 첫추위때에만 잡히는 누치를 잡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습니다. 또한 사발그릇에 헝겊을 씌우고 고무줄 등으로 벗겨지지 않도록 고정한 뒤 헝겊에 구멍을 뚫어 쉬리를 잡는, 일명 쉬리보쌈이란 방법으로 반시간안에 많으면 20~30씩 마리씩 쉬리가 잡혀 행락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평창강 맑은 물엔 민물고기 외에도 어릴적에나 보았던 다슬기가 아직도 많이 살고 있어서 강물에 발을 담그고 다슬기를 줍는 등 동심의 세계로 돌아갈 수도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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