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휘원은 조선 제26대 고종황제의 계비(繼妃)인 순헌귀비 엄씨(純獻貴妃 嚴氏)(1854∼1911)의 무덤이다. 엄귀비는 철종 5년(1854) 11월 증찬정(贈贊政) 엄진삼(嚴鎭三)의 장녀로 태어나 8세에 경복궁에 들어가 명성황후(明成皇后) 민씨의 시위상궁(侍衛尙宮)이 되었다가, 을미사변(乙未事變)으로 명성황후가 시해된 후 아관파천(俄館播遷)때 고종을 모시며 후궁(後宮)이 되어 광무(光武) 원년(1897) 영친왕(英親王) 이은(李垠)을 출산하였다. 귀인(貴人)에 봉해졌고, 광무 5년(1901) 비(妃)에 진봉되고, 광무 7년(1903)에는 황비(皇妃)에 책봉되었다. 1911년 7월 20일 58세로 별세하여, 순헌(純獻)이라 시호를 올리고, 8월에 양주 천수산(天秀山)에 무덤을 만들고, 원호는 영휘라 하였다. 위패는 서울특별시 종로구 궁정동에 있는 칠궁(七宮, 德安官)에 봉안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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